기혼 여성 15명을 심층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한민국 25~45세 부부들의 육아 현실이다. 본지가 결혼·육아 세대(25~45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 남녀 491명이 그린 한국형 육아 행복 그래프는 이른바 ‘N자형’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 후반은 53%로 가장 낮았지만 30대 초반은 62%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그러다 30대 후반에 다시 57%로 하락했고, 40대 초반엔 60%까지 반등해 ‘N자’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육아가 힘든 출산 초기, 자녀가 일찍 하교하는 초등학교 입학기가 출산·육아 세대에 고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젖먹이 시절 경력 단절 ‘1차 위기’를 잘 버텨낸 워킹맘들도 아이들이 점심때 하교하는 초등 1~2학년 시기에 휘청대는 ‘2차 위기’를 겪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