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기는 순간 첫아이에게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지위를 뺏긴 것 같은 상실감을 느끼지만 점차 동생을 받아들이면서 책임감과 배려심이 길러지지요.”
김영훈(59)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3년간 형제 서열에 따른 성격 차이와 둘째 아이 뇌의 특성을 연구해 내린 결론이다. 그는 올여름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모아 ‘둘째는 다르다’는 책을 펴냈다. 그는 소아신경과 전문의로 일하며 언어 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틱 장애, 소아 우울증 등을 앓는 아이들을 치료해왔다. “아이 정서가 불안한데, 동생이 생기면 좀 괜찮아지느냐”고 묻는 부모를 수없이 만났다. 자신도 1남 1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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