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맞춤형 보육 폐지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의원이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작년부터 맞춤형 보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의견을 묻자, “종일반 보육을 기본으로, 맞춤형 보육은 폐지 방향으로 가겠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말로, 이를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맞춤형 보육 제도는 48개월 이하 영유아 부모를 직장맘과 전업주부로 나눠 종일반과 맞춤반으로 이원화한 것이다. 직장맘은 12시간 종일반을, 전업주부는 6시간 맞춤반을 이용하도록 했다.
국민의당 최도자(비례대표) 의원 역시 맞춤형 보육 폐지에 목소리를 더했다.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출신의 최 의원은 “맞춤형 보육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만든 것”이라고 비판하며, “반드시 폐지하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박 후보자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