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른 2020년 가상의 풍경이지만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최저임금을 받는 계층의 소득수준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상은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임금 인상분은 상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편의점 점주의 실질적인 수입(전기료 등 각종 비용 제외)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게 되면 인건비 비중은 46.5%까지 상승하게 된다.
치킨업계는 더 절박하다. 현재 치킨 1마리의 원가 가운데 인건비 비중은 5~6% 수준인데, 최저시급이 1만원으로 오르면 이 비중은 15%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가 오른 만큼의 모든 부담을 상품 가격에 전가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