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경단녀’ 줄어들게 만드는게 왜 중요한가요?


[자녀와 함께읽는 경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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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문이나 방송에서 ‘경단녀’라는 말을 자주 접해요. 경단녀가 늘어나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A. 최근 들어 신문기사 등에서 ‘경단녀’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종종 보는 ‘○○녀’, ‘△△녀’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듯한데 조금 어려워 보이는 말이죠. ‘경단녀’란 ‘경력 단절 여성’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던 여성이 출산이나 육아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포기하면서 경력이 끊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단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경제활동인구’라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가 넘은 사람 중에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취업자)’에 ‘일자리를 구하고는 있지만 아직 찾지는 못한 사람(실업자)’을 더한 것입니다. 그 외의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해 일을 할 수 없거나, 대학생이나 가정주부처럼 능력은 있지만 바깥에서 일을 안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경단녀는 경제활동인구인 취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인 가정주부 등으로 처지가 바뀐 여성을 가리킨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뚝 떨어지겠죠.

 

2017년 우리나라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20대 후반은 전체 여성의 75%가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30대 초반은 64%, 30대 후반은 60%로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출산을 많이 하는 30대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지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단녀’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그 변화가 너무 크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기사원문] 바로가기_2019.04.0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