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육아휴직 정책이 강화되고 있지만 남성들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육아휴직을 쓰기가 부담스러운 직장 내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전체에서 남성 유아휴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전국민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아휴직에 대한 정책 확대에도 남성의 육아휴직이 크게 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기업에 자리잡은 보수적 인식에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을 개인 이기주의로 취급하고, 승진 인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등의 문화가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 활용이 낮은 이유로 가장 많은 36.8%가 ‘승진 등 직장내 경쟁력에서 뒤쳐질 염려‘를 꼽았다.
이어 ‘휴직기간 중 소득감소'(34.8%), ‘남성 육아휴직자에 대한 직장 및 사회의 시선'(22.8%)이 뒤를 이었다.
또 육아휴직 신청에 대한 회사의 분위기를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신청은 가능하지만 부담을 느끼거나 눈치가 보인다'(37.7%), ‘여성은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32.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녀 모두 자유롭게 신청 할 수 있는 분위기’는 18.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