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교사 수급이 줄었는데 돌봄교실에 대한 업무 과중까지 기존 교사들이 떠맡게 된 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맞벌이로 살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맞벌이 부부가 저학년 아동을 보살필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현실이에요.”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임 교사로 근무 중인 박시훈(32, 가명)씨는 교육 현장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해마다 학급과 학생 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교사 수급도 감소했는데 맞벌이로 아이들에게 잘 신경 쓰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상담전화 때문에 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맞벌이 학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며 얼마나 고생하는지 가까이서 지켜보고 나니, 결혼과 육아에 대한 고민은 더욱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