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아빠들도 육아 참여 하라면서…“기저귀 갈 곳이 없어요”


최근 미국 아빠들 사이에서 ‘스쿼트포체인지(#Squatforchange)’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아빠들도 아이 기저귀를 가는 일이 일상이지만, 남자 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비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알리는 운동이다. 아빠들은 스쿼트(하체 운동) 자세로 앉아 아이를 허벅지에 눕힌 채 아이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는 현실을 빗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증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을 시작한 세 아이의 아빠인 돈테 팔머는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현실은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전적으로 엄마의 의무라는 관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기저귀 교환대 설치는 아빠들이 아이를 돌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팔머가 거주하는 볼티모어에는 관내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고, 미국 곳곳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떨까. 최근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여성의 임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독박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장려는 남성들의 육아로 이어지고 있는데,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했다. ‘아빠의 달(남편이 아내 다음으로 육아휴직을 쓰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이용자 수도 9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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