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병원 진료다. 아픈데 미뤄왔거나 진료 예약을 해뒀다면 복직 전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회사 다니면서 병원에 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각종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 더 그렇다. 반나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독감 예방접종 등도 미리 하는 게 좋다.
자동차 점검도 미리 해두길 권한다. 기회가 있을 때면 자동차 보닛을 열고 엔진룸을 봐주시던 아버지가 며칠 전 “엔진오일을 가는 게 좋겠다”고 해 정비소에 들렀다. 직원은 “늦어도 주행 거리가 1만㎞ 늘기 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며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고 핀잔을 줬다. 엔진오일은 주행 거리가 늘수록 색이 점점 어둡게 변한다. 맞벌이 부부라면 누군가 휴가를 내고 해야 할 일이다. 내친김에 트렁크를 포함해 차량 내부 세차도 했다. 마음까지 개운해졌다.
아이들을 위한 적금도 만들었다. 1시간가량 걸리는 은행 업무를 근무 중에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다. 최고 연 5% 금리를 선보여 화제가 된 전북은행에 이어 지난달 말 Sh수협은행이 최고 연 5.5% 금리의 적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자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고 도장을 챙겨 은행에 갔다. 매달 10만원씩 5년 동안 적금하면 약 7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요즘 보기 드문 고금리 상품이다. 지난달부터 매달 10만원씩 들어오는 아동수당을 아이들 앞으로 모아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