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휴가’ 주는 캐나다…중국은 ‘아빠육아’
캐나다 퀘벡주의 많은 부모들은 ‘퀘벡에서 아이를 키우는 건 행운’이라고 말한다. 주정부는 ‘부모보험’과 ‘공보육 확대’ ‘부성휴가’ 등 세 가지를 동시에 시행하며 여성의 노동시장참여율과 출산율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퀘벡에서는 평일 낮에도 유모차를 끄는 아빠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빠가 육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부성휴가(Paternity Leave)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5주간의 휴가 동안 일정 수준의 급여를 부모보험에서 지급한다. 또한 0~5세의 아이를 가진 부모는 소득에 상관없이 하루에 5캐나다달러(약 4500원)만 내면 누구나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중국에서도 아빠육아는 자연스럽다. 여기에는 공산당 집권 이후 제도적으로 양성평등을 정착시켜온 중국정부의 노력이 있다. 인구조절을 위해 ‘1가구 1자녀’를 시행한 산아제한정책으로 아들과 딸이 똑같이 귀해지며 양성평등을 가져오는 효과를 낳았다. 양성평등이 뿌리내리자 ‘독박육아’(남편 또는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는 것)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
일본의 육아현실은 한국과 닮았다. 도쿄는 보육소 입소 경쟁이 치열해 원하는 인기보육소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정부가 긴축재정을 실시하면서 보육소 확대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 결국 실패한 보육정책은 일본의 ‘육아지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