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남성의 육아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열린 ‘수요자 중심 보육과 성평등적 돌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성의 돌봄 시간은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에 따르면, 연간 노동시간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감소한 반면, 남성의 자녀 돌봄 시간이 높을수록 출산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남성의 일·가정양립 현황 및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들의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녀양육에 있어 아버지의 참여는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스D.파크가 명명한 ‘아버지 효과(father’s effect)’는 양육과정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용어다. 특히 초저출산 시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적극 보장해야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