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30대 후반 여성 10명 중 9명가량은 직장경험이 있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최근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 정체 원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25~39세 여성 중 2015년 현재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으면서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은 78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후반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83만6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단녀는 전체의 93.8%를 차지하는 셈이다.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30대 후반 여성의 57.0%는 육아, 36.3%는 가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30대 후반 여성들이 생애 주기에서 결혼, 출산, 육아 단계를 밟고 있어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문대 이상의 졸업장을 지닌 30대 후반 고학력 여성들도 경력단절을 피해가지 못했다.
고용부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등과 출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