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민간 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2129명으로 지난해 1분기(1381명)보다 54.2%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2만935명 중 10.2%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10%대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스웨덴(32%) 독일(28%) 노르웨이(21.2%) 덴마크(10.2%) 등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대기업 등 특정 조건에 남성 육아휴직자가 몰려 있는 현상도 여전하다. 남성 육아휴직자 절반 이상(61.2%)이 서울(907명)과 경기(395명)에 몰려 있었고 300인 이상 대기업 소속은 59.3%였다. 30인 미만 기업(17.9%),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9.6%) 등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남성 육아휴직자는 아직 적은 편이다.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처음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10%를 넘어섰다. 다만 남성육아휴직자 10명 중 6명은 대기업 소속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여건은 아직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 확산을 위해 육아휴직급여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