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화 봄&나눔은 함께 영화보고 소감을 나누는 기대감으로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만남을 미룬 채, 각자 영화를 보고 소감을 글로 나누는 것으로 변경, 진행되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느라 영화관에 갈 시간내기가 어려웠는데 집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분이 있는 반면 일하느라, 아이 돌보느라 집에서 영화 볼 시간 내기 힘들었다는 분 등 각자의 상황은 달랐지만 영화보는 시간만큼은 나를 위한 시간, 힐링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11월 17일 다같이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소감나눔을 예정했지만 이 역시 확진자 급증으로인해 아쉽게도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영화모임 대표활동을 해주신 황혜진님과 짧은 시간 만나서 참여자분들의 소감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분들끼리도 역시 짧은 시간 만나,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을 간단히 평가설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영화 봄&나눔은 12월에 1회 더 예정되어있습니다.
영화는 참여자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하여 선정했으며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보았습니다. 다음은 함께 본 영화와 주요 소감글입니다.
“마음에 와 닿는 대사를 빼곡히 적으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황홀하게 취했네요. 우리는 누군가의 엄마이고 화가이고 하녀이고 또, 딸! 직접 만나서 이야기로 나누며 풀어내면 더 할 말이 많은데요~♡♡ 좋은 영화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소감
“결혼을 전제로 밀라노로 떠나야 하는 여성의 운명이 시대적 족쇄로 드리워져 있던 그 시대적 여성의 슬픔을 여성화가와의 만남과 교감을 통해서 고통에서 사랑으로 다시 이별로 승화되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단지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삶보다 주인공 언니의 자살과 같은 비극이 아닌, 동성애라는 새로운 설정의 영화로 결혼이라는 여성들의 사회적 굴레가 동성애라는 인간의 감정의 또 다른 탈출구가 있다는 걸 제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소감
“제 선입견과 달리 실제 알레포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어 보는 내내 몰입하면서 보게 되었다. 특히 폭격 당하는 와중에도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며, 아기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인류애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사마에게 소감
“지치고 힘든 상황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그들보다 많이 가져서 불행한가 저들처럼 저런 상황이라면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보고서 전쟁 치른 사람만큼은 아니겠지만..저의 내면이 그만큼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네요.” 사마에게 소감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모습에서 저 역시 삶의 의지와 힐링을 얻게 되었습니다. 뚱뚱하다고 미용실 취업이 안 되자 자신만의 미용실 사업을 계획해서 외모보다 능력으로 입증하는 우리 주인공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매번 주인공의 삶에 시련이 오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재미있게 영화를 봤으며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헤어드레서 소감
“얼마 전 미투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확실한 증거수집과 용기있는 행동으로 나와 동료들을 지켜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에서, 나라면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캐스팅도 실존인물들과 정말 매칭을 잘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너무나도 똑부러지게 잘 대처하는 그들처럼 강하고 단단해지고 싶다. 미래는 좀 더 내 아이가 안전할 수 있는 사회이길.”
밤쉘 소감
“직장 내 상하 권력관계 있는 곳 어디에서나 일어 날 수 있는 문제 같았어요. 피해자가 움츠러들고 침묵 할 수밖에 없는 마음 한 켠이 씁쓸했습니다.” 밤쉘 소감
“젊은이들의 열망을 이용하여 그 대가로 ‘성’을 요구하는 로저 같은 남성들의 그 폭력성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레천 칼슨이 “당신의 침묵이 무슨 짓을 할지 알았나요? 우리, 여성들에게요. 우리 모두의 의무에요” 라는 말에서 여성들의 연대가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영화 중간에 실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피해자가 성희롱 및 성폭력을 공론화하고 대항하고, 그들의 용기있는 발언에 우리 모두 위로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끝낼 수 있는 해결책일 것 같습니다.” 밤쉘 소감
글 기획협력팀 엄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