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직장부모커뮤니티 여름리더교육 4차:
직장맘힐링프로그램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일시: 2016.9.3.(토) 10:00~13:00
○장소: 시민청 지하2층 동그라마홀
○아이돌봄프로그램 : 이벤트홀
마음치유프로그램인 ‘나’편 프로그램의 축소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19개의 직장부모커뮤니티 지원사업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직장부모들이 자조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스스로의 고충을 덜기도 하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배워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육아와 일의 어려움이 나만의 일이 아님을 대화를 통해 나눠갑니다.
올 여름. 처음으로 직장부모커뮤니티 ‘여름리더교육’ 진행했습니다. 신규지원모임, 연속지원모임 별 대표자 교육도 있었지만, 성미산 마을 탐방처럼 회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고 했습니다. 올해 직장부모커뮤니티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에서 직장부모들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강의는 <나>편의 마지막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단 한 번의 파일럿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첫 시도였는데도, 30여명의 신청자가 모였고(물론 당일 모두 오시지는 않았지만요) 직장과 일로 바쁜 와중에도 강사님께 꼼꼼히 사연을 보낸 분들이 있었습니다.
맘만세(강서/양천구 직장부모커뮤니티) 운영자인 양승효님이 시연자로 나서 사연을 읽었습니다. 사연이 읽히는 내내 훌쩍거리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기도 하고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사연은 떼쓰는 아들을 문밖으로 내보내다가 손가락을 다치게 한 엄마의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그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는 것을 보며 엄마는 얼음이 되었다는 것이었죠.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맘들의 많은 수가 초등저학년 이하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문밖은 아니더라도, 방안에, 혹은 아이만 두고 집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고,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러한 것들은 아이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힘들었던 주변 상황에 의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게 되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지 않았을까라며 서로를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눈물을 나누고 많은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는 발걸음들이 가벼워보였거든요. 직장맘들이 이런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었을까요.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겠지만, 직장맘들에게도 엄마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