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두려워요
저는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된 직장맘입니다.
현재 초등 4학년 ,7살 두딸아이가 있는데 방학중에는 아이들 점심을 차려줄 수가 없어 큰 고민입니다. 그동안 방학에는 부산에 있는 할머니집에 보냈지만 얼마전 할머니가 낙상을 해 이번 겨울방학엔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 줄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학교 가정통신문에서 급식지원을 신청하라고 왔던데 읽어보니 우리는 부부간 소득이 자격보다 높아 지원대상이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은 우리집은 소위 말하는 하우스푸어에다 노후준비가 안돼 있는 양쪽 부모님 생활비까지 드려야 해서 정말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담이 되더라도 방학중에만 돈을 주고 일하는 아줌마를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예전에도 몇번 아줌마를 써보니 한두번 나오다 그만두기 일쑤이고 청소도 보이는 데만 대충하고 음식만드는 일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더군요.
아예 저소득층은 지역아동센터도 가고, 여러가지 수업도 무료로 다해주지만 우리같은 어정쩡한 중간층은 남들이 보기에는 집도 있고 멀쩡한 회사 다니니 괜찮아보이겠지만 사실상 하우스푸어에다 생활비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은 안돼 아이들 사교육도 저소득층 아이들보다 더 못시키고 있습니다.
방학중만이라도 우리아이들이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지원서비스같은 것을 받고 싶습니다. 제가 아침에 점심까지 차려놓고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바쁜 아침시간에 그것도 힘들고 아이들끼리 반찬과 국을 데워먹기도 여의치 않고 쉽지가 않네요. 직장맘들의 고민이 바로 방학중 아이들 점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