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4년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자 정리중입니다.(경력 9년차)
퇴사 사유는 더 이상 현재 직장에서 업무를 하기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여서이며, 특별히 업무상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내부구성원간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직 의사를 사측에 알린것은 지난 3월 5일 즈음이며,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사일이 정해지지 않다가 지난주에 겨우 4월 말일자로 퇴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 과정속에서 몇가지 부당한 상황과 불쾌감을 느꼈기에 이에 대해 대처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상담하고 싶습니다. 우선 아래 내용이 제가 불쾌감을 느낀 내용들입니다.
– 사측(직속 상사:팀장)의 말로는 퇴사일을 결정하는 것은 니가 아니며, 회사에서 정하는 것이다.
– 후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나간다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상도적이 없는 경우다. 그러는 것이 아니다.
– 퇴사할땐 하더라도 니가 하던 일은 다 끝내고 가는 것이 도리상 맞다.
– 퇴사하는 날 전까지는 내 업무지시(직속 상사)에 따라야 하며, 업무 정리에 대한 부분은 본인권한이다. 퇴사하는 그 날까지는 신규사업에 대한 진행을 해야 한다
이 모든 주장에 깃든 기본 요지는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으며, 이대로 하지 않는 너는 예의 없고 경우 없는 사람이다" 라는 것이 기본으로 깔리더군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업계 역시, 주변의 평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경력자로 이직을 위해서라도 퇴사 과정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저도 최대한 사측의 입장을 존중해서 업무 정리를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퇴사일 협의에 대한 의지도 보이지 않으면서 날짜 확정하자는 사람에게 상도덕 없는 사람을 몰아가는 듯한 상황에서 매우 심한 모멸감을 느낀 것이 사실입니다. 내부근로규정을 찾아봐도 그렇고 나름 찾아본 노동법을 봐도 퇴사일을 근로자 마음대로 지정할수 없다 라는 내용은 찾지를 못했기에, 그러지 마시라고 규정에 그런 내용은 없다 했을때, 니 멋대로 그만둘수 있는게 아니다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겨우 4월 말일로 퇴사일 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경우없고 상도덕도 모르는 인간이 되었네요. 주변에서는 등신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처럼 당했다는 소리까지 들어서 더 기분은 최악인 상황이구요. 지금 마음같아서는 4월 말 따위 다 집어치우고 당장이라도 업무종료하고 싶습니다.
다만, 말주변도 없고 이럴 경우 대처할수 있는 근거가 없어 이대로 다시 얘기했다간 또 바보 취급 받을 것 같아 여쭤봅니다.
1. 퇴사일 결정 할수 있는 주체가 궁금합니다.
2. 일단 4월 말로 상호협의된 날짜를 제 임의로 바꿀수 있는지요. 그럴 경우 근거가 어떻게 되는지요.
3. 인수인계 의무에 대해 궁금합니다. 대체 어느선까지 정리해야 퇴사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퇴사를 앞두고 계속해서 지시하는 업무(심지어 신규사업 계획안 수립;;)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