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이를 두고 있는 직장맘 입니다.
누구나 어린 아이를 두고 직장을 나가야만 하는 엄마의 심정은 같을꺼라 생각해요.. 저 역시도 가장 힘든시기라 말하는 지금을 보내는 아이 엄마로서 심리상담이 가능할까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고, 직장은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일과 육아를 해야 하는 현 상황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육아휴직 후 복직한지 8개월쯤 지난 5월말정도부터 체중이 5키로가 감소하고, 이유없는 호흡곤란과 가슴답답함, 심장두근거림 등으로 3개월정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종 병원과 혈액검사 등 해 보았지만 특별한 원인은 없었고, 한의원에 가니 울혈이 있다하여 치료약을 조제해 먹기도 했네요.
원인도 모르는 건강이상신호를 느끼고 나서부터는 호흡곤란이 올때마다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고요,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네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심리상담 선생님께 부탁드려 MMPI검사를 한결과
척도별 점수중 건강염려증 71점 우울증 76점,히스테리 75점으로 다소 높은점수가 나와 상담을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상담사와 저와는 직장내 관계때문에 상담을 받을수는 없다고 하고요..
직장에서 일하는 중에는 괜찮아졌다가 집에 돌아갔을때 아이의 울음소리에 민감해지고, 출근시간이 같은데 비해 퇴근시간은 제가 조금 더 빠르기에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를 하고, 정신없이 집안일을 할때는 -똑같이 일하고 들어왔는데 남편이 퇴근할때까지 저 혼자 모든걸 하고 있는 상황들이 억울하고,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열이 오릅니다.
저희 부부는 가사분담이 어느정도 되어있어 남편이 충분히 도와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억울한 생각에 가슴이 조여옵니다. 평일에, 혹은 주말에 친구조차 제대로 한번 만날 수 없는 부분들이 왜 결혼을 했는가라는 시작점을 수없이 후회하고, 내 삶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저의 현재가 싫어 이유없이 눈물이 쏟아지기도 하네요..
직장생활은 계속 하고싶은데,, 육아를 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고, 건강염려에 대한 부분이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네요.. 직장맘들은 다 그런건지..
지금 나의 모습이 정상이 아닌듯 하여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