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부탁드립니다..
시댁간의 불화, 남편이 싫어짐, 삶의 회의감.
이렇게 반복되는 삶같아요.
저는 결혼 3년차, 연년생 아들 키우는 직장맘이에요.
신랑 초등학교때 아버님이 자살을 하시고, 어머님이 미용일을 하시면서 형님과 남편을 키우셨어요.
그때문인지 고생한거를 보상받길 원하고 알아주길 원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고민을 들어주고 알아봐주길 원하고, 그러면서 어른대접 받고 싶어하고..
저는 부모님과 속깊은 얘기까지 하며 자라지는 않았지만, 저희부모님은 본인이 못먹고 못입으면서 자식 키우신 전형적인 부모님이세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지만 항상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힘들거나 할때 언제든 발벗고 나서시구요.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은 서울이라 아이들을 저희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근처에 살고 자주 왕래하고 있구요.
시댁은 생일, 명절때 만나는 정도고, 어머님과 신랑의 충돌은 잦았구요. 형님 성향이 강하다보니 신랑이 중간에서 조율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구요.
어머님이 우을증에 피해의식까지 있으셔서, 화가나면 신랑한테 정말 입에 담을수 없는 끔찍한 말들을 하세요. 전화, 문자로. 그럼 신랑도 화가나서 저희 가족들한테 그렇게 행동하구요.
어머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해주길 바라면서 신랑이 이렇게 하라 하면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스타일.
어머님은 결혼때부터 저로 인해서 시댁 식구들이 화합되길 바랬고, 자식키운거 보상받고 싶어했고.. 저희집과 너무 다른 성향이라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그동안 어머님 말씀과 행동에 상처받고 많이 울기도 하고, 신랑하고 싸우기도 하고. 결혼하고 싸운이유가 어머님때문이 대부분이네요..
시이모님이 사정을 들으시고, 저희한테 당분간 전화, 연락, 왕래 다 끊고 서로 마음이 좀 치유되고 편하게 웃으면서 볼수있을때 보자고, 어머님은 이모님이 옆에서 얘기하겠다고 하셨어요.
이모님 만나고 신랑도 마음이 한결 나아졌구요.
문제는 제가, 괜찮은 줄알았는데.
하루이틀 지나서 화가나고 눈물이 나고, 손이 부들부들떨리고…
화나는 마음을 풀데가 필요한건지… 신랑도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이 아니라 조심스럽고…
답답하고 화가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