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일 전화드리려 했는데 도저히 안될것같아 여기다 남깁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충을 이야기하다가 울컥 할것같아서요.
옥상가서 울다가 오면…난감하니깐요.
사람들은 항상 저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의견을 물어봅니다.
딱 보기에 강해보이고, 여유있어 보이나 봅니다.
사회생활에서는 그런 사람이 유리하니깐, 저도 이미지 관리를 하는 편이죠.(13년 일했으니깐요)
하지만, 정작 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남편도 저에게 의지, 가족도 저에게 의지,
저도 가끔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모든걸 하면서 게다가 잘할려고 하는 콤플렉스 같은게 있어요.
자라면서, 끊임없이 동생들과 비교당했고, 실제로 동생들은 좋은 대학에 갔고,
좋은 곳에 시집을 갔죠.
일하기 시작하면서, 인정을 많이 받았어요.
저에게 일은 너무너무 중요해요.
그래서 일이 없는 저를 상상할수가 없어요.
일이 없다면, 존재감이 사라질것같아요.
그래서 꾸역꾸역 일하죠.
엄마가 정신분열증이에요. 이건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죠.
아이 낳고 귀를 하고 좋은 곳에 다시 이직하여서
엄마가 아기를 봐주셨는데 증상이 심해지셔서 출근을 오후 3시 넘어 한적도 있었어요. .
그만두고 싶었지만, 회사 일층에서 베이비시터 면접보면서 다녔죠.
여동생은 매우 잘 살아요……
형님네도 잘 살죠.
제가 일하지 않으면, 저희 집은 먹고는 살겠지만, 아마 전 자격지심이 생길꺼에요.
하지만 한편으로……….
이게 정답인가? 싶어요.
스스로 위안하려 하지만, 솔직히 아이보면 회사 누가 나가고 싶겠어요.
아직도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요.
지금 있는 부서가 위태해요.
없어질수도 있구요.
하지만 자리 구하는데가 없죠.
매일 불안한 마음이고,
둘째도 낳고 싶지만, 또 고민해요.
가끔은 나도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완벽해 보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그냥 아이처럼 살고 싶어요.
꿈을 꿔요. 대학교때 꿈…자주 꾸는데
그때 전 정말 아무생각없이 놀고 학교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때가 그리운건지도..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니…남편이 항상 보기 싫고,
그래서 잔소리하다보면 아이앞에서 싸우는 일이 많아요.
이건 결혼한지 6년차인데 항상 그랬네요.
긍정적인 편이라…누구든 다 그래 하고 살았는데,
어쨌든 기사보고 지원해봤네요. 안된다면 할수 없지만,
사실 저는 방문해서 상담도 받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요.
매일 9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고, 주말에는 아이 봐야하거든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