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보고서 신청합니다.
1. 정유진, 010-7612-0522, jeribbo20@hanmail.net
2. 출산 후 육아휴직 1년, 복귀 1년차입니다.
3. 집 : 서울시 송파구
직장 : 서울시 강남구
4. 우선 저는 제가 직장맘이 되기 전까지 친구나 지인 외 가족관계에서 직장맘을
본적도 지켜본적도 없고, 제가 제 1호의 가족내 직장맘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제가 안정적으로 회사도 복귀해서 다니고 있긴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그리고 애엄마 라는 타이틀이 주는 회사 생활은
자존감을 뚝뚝 떨어뜨리고 저도모르게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자꾸 발생합니다
직장, 가정, 육아 .. 제 주변의 모든 일들이 다 처음 접해보는 일들이라 항시
예민하고 심리상태가 제가 생각해도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습니다.
조선족 입주 베이비시터와 살고 있는데, 비용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내년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는데요, 전 이것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신경이 너무 많이 쓰여요. 아주머니가 잘해주셨지만, 모든 남이 그렇듯
아무래도 모자란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 제가 지금 제 딸아이
한테는 전혀 그렇게 해주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제 딴에는 열씸히 딸아이를
위해서 퇴근 후 최선을 다해 놀아주고 돌보는데요, 남편은 그런 제가 제 자신을
잃어가고 있고, 그렇게 제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에게 헌신적이고 휘둘
리는 모습도 싫고, 저에게 저 자신을 찾으라며 일주일에 두시간세시간이라도
취미활동을 하라고 하네요. 제가 딸아이에게 받는 육아 스트레스를 본인한테
너무나 많이 전가하고 있어서 힘들대요. 듣다보니 맞는 말이다 싶은데,
뭐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한된 시간가 자원으
으로 올바른 처방을 찾고싶네요..
마지막으로 남편이 요새 너무 매력이 없어요. 결혼 후 저에게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연애의 단면과 결혼의 양면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아닌 돌봐야 할 가족이 되는 이 과정이 너무 싫고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둘만 있으면 어색하고 재미가 없어요. 이건 둘다 책임이 있겠
지만,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출구가 안보이는 요새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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