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후 고용불안
안녕하세요 육아휴직 1년 사용 후 내달 3일 복직 예정인 워킹맘입니다.
보름 전 쯤에 회사에 복직할 예정이니 업무를 미리 알아봐달라고 회사에 인사차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컨설팅 업무라 프로젝트성으로 일을 하다보니 프로젝트에 배정이 되지않으면 본사에서 업무대기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복직 후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위해 미리 연락을 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본부장님께서 따로 문자로 면담을 요청하여 사무실에 방문해보니 휴직 중 본부가 통폐합됨에 따라 제가 하던 IT부문의 컨설팅은 타 부서로 옮겨졌는데 해당 부서에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아마도 경영악화 등의 사유로) 새로운 인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또는 타부서로부터의 인력수용을 거부하고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휴직 전 소속부서인 현재 부서에서는 저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돌고있다면서 프로젝트에서 저를 받기를 거부하여 현재 프로젝트로의 업무배정이 어렵다고 내, 외부적으로 일자리를 스스로 구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함께 일하던 동료 및 선후배들의 대부분이 다른 회사로 이직 또는 부서이동을 하여 변론해줄 사람도 없고 육아휴직을 1년 하였는데 현재 안좋은 소문이 자리하고있다는 것이 억울하였지만 일단 지난 일이니 수용을 하겠다, 앞으로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이라도 할 의향이 있으니 일을 달라고 어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배를 통해 현재 부서에서 진행하고있는 프로젝트에 제가 할만한 일을 달라고 추천을 받아 프로젝트에 별도로 이력서도 제출해두었습니다.
그러나 복직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부장님께서 업무배정이 어려우니 복직을 미루는 것이 어떻냐고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전화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따로 이력서를 제출한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하며 현재로서 업무배정이 어려우니 휴직하는 것이 어떻냐고 하셨습니다. 휴직을 할 경우 회사 정책상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한데 휴직을 할 경우 복직은 불투명하다고 하며, 복직을 하더라도 업무 assign 상황을 대표님이 직접 챙겨서 업무배정을 받지 못한 임직원에게 경고를 주게되어 아마도 회사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보다 직접적으로 말씀해달라고 하니 현재 부서에서 제가 할 수있는 일이 없으니 결과적으로는 퇴직하는게 맞겠다고 하시며 외부에서 다른 일자리를 구해보라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회사 내부에서 업무배정을 기다리든 외부일자리를 구하든 일단은 복직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복직의사를 명확히 전달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녁때쯤 한달간 프로젝트에 투입해줄테니 일단 예정대로 복귀하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복직의사가 명확히 전달되어 업무배정을 받았으니 좋은 결과라고 볼수있지만 한달 뒤에 프로젝트에서 발령해제가 되고나면 그 뒤 다시 업무배정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제 생각에는 육아휴직 후 복직의사를 명확히 전달한 직원을 함부로 자를 수 없어 일단 지금은 받아들이지만 한달 후에 다시 일을 주지 않거나 억지로 있지도 않은 근무태만 또는 업무상의 과실등을 만들어 내어 사직을 종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까요? 그리고 일단 복직 후에는 최선을 다해 일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언제가 되었든 퇴사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이렇게 될 경우에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워킹맘이라면 이런일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앞으로 현명한 처신을 할 수 있게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