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요청
안녕하세요.
3개월 휴직 후 최근 복직한 직장맘입니다.
현재 첫째, 둘째를 모두 출근 길 시댁에 보내 시어머님이(오후에는 전문 시터도 함께) 손주를 돌봐주고 계십니다.
늘 잘 해주시고 저도 시어머님이 봐주시니 든든하고 마음 편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자꾸 3개월짜리 손주에게 본인 젖을 물리십니다. (심지어는 가끔 장난삼아 큰애(27개월)에게 까지도 그런 행동을 하십니다.)
어머님께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불쾌하실까봐 젖 물리면서 자는 습관하면 고치기 어려우니 하지 말아달라고 어려번 말씀을 드렸고, 남편에게도 어머님께 살짝 귀뜸해서 내가 싫어한다는 걸 알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어머님은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시고, 저에게 내 젖물고 잔다는 등, 어릴때 자식 키운 생각난다는 등 자랑까지 하십니다.
제가 육아방법은 저와 상의하고 통일하자고 하니 너는 너대로 육아를 하고 본인은 자기 방식대로 육아를 할테니 신경쓰지말고 맘에 안들면 너가 직접 키우라고 하십니다.
남편은 어머님이 손주 보시는 것도 힘들고 고마운 일인데 저보고 괜히 불화를 만들지 말고 참으라고만 합니다.
현재 상황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기 어려워 일은 계속해야 하고, 종일 보는 전문시터를 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 다른 방안은 없습니다.
첫째때는 제가 1년 3개월 육아휴직을 내서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지만 둘째때는 회사 일이 급해 3개월만에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께 강하게 말씀을 드리자니 어머님 성격에 불같이 화내시고 손주를 안보시겠다고 하실 것 같고, 이 일로 남편과 상의를 하다가 결혼 후 첫 부부싸움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자꾸 그러면 제가 본인 엄마를 더럽게 여긴다고 생각하며 제 친정식구들한테 잘 해주기 어렵다고 하네요.)
평소 어머님을 좋아하고 존경했지만 요즘은 자꾸 어머님을 보면 젖 물리는 모습이 떠올라 불쾌하고 징그럽기만 합니다.
물론 친정엄마가 같은 행동을 하였다면 당장 하지말라고 강하게 말했을텐데, 시어머님이라 그런지 말꺼내기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 일로 회사를 관두고 애기를 직접 볼 수도 없고, 고민 끝에 검색하다가 직장맘 지원센터 상담실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별난 걸까요? 저는 어머님의 그런 행동이 소름끼치게 싫어 요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어디다 상담할 곳이 없습니다.
지혜롭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