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워킹맘으로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시어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아이를 봐주실 수 없고
친정 부모님은 맞벌이라서 아이를 봐주실 수 있는 환경이 안되요.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18개월까지는 독박 육아하다가
저도 원래 대학 졸업하자마자 계속 일하던 사람이고
집에서 아이랑만 있다보니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18개월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도 다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나온 학과 특성상
밤 늦게 끝나는 직장이 많다보니
남편이랑 거의 얼굴 볼 일 없이 오전에는 제가 등원시키고
오후에는 남편이 픽업해서 아이 돌보고
새벽에만 남편얼굴을 잠깐 보게 되더라고요.
밤 늦게 끝나니 몸도 지치고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잠깐 한 1년 안되게 쉬었다가 학과랑은 상관없는
다른 직종으로 아예 이직해서 일반 사무직으로 취직했거든요.
그런데도 야근이 있네요….. 정시 퇴근해도 집에 도착하면 저녁 7시 10분
야근 좀 하면 8시 훌쩍 넘고….
뭐 전에는 밤 10시에 끝났으니 이 정도면 감지덕지해야 하는걸까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오후 5시 30분이면 모든 애들이 다 하원한다는거에요.
보통 일반 직장이 9시부터 6시까지 근무 아닌가요?
저희도 제가 야근이 있다보니 남편이 회사에 말해서
새벽에 일찍 오는 대신 5시 30분에 퇴근하겠다고….
그래도 아이 혼자 30분동안 있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자기 혼자 어린이집에 남아서 너무 외롭고 슬프다고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말하는데
급 일 때려치고 싶어지네요……
왜 맞벌이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전부 다 4시 30분에서 5시 30분에 싹 다 데려갈까요?
전에 교수님이 수업 때
여자들 대학까지 나와서 살림한다고 집에만 있는거 이해 안된다고
배웠으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일하거나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시는데
그럴려면 애도 안낳고 결혼도 안해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우리나라는 일자리를 아예 4시에 끝내주는 법규를 정하던지
뭔가 워킹맘들에게는 도움되는 정책이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북유럽으로 이민을 알아보던가 해야겠어요….
시터를 고용하고 싶어도
외진 곳에 살다보니 시터들이 오기를 꺼려합니다.
그냥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나 돌보는 것이 정답일까요?
둘째를 낳고 싶어도
맞벌이 서류며, 상황이 하나도 도움이 안되네요
그냥 다들 이렇게 매일매일 고민하며 사는 것이 한국워킹맘들의 당연한 일상인가요?
요즘 이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