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 계약기간 만료
일주일전 임신사실을 알았고… 오늘 임신확인서 받았습니다. 나이 마흔에 어렵게 가진 첫 아이로 마냥 행복해야하는데.. 사실 걱정이 앞서네요.
저는 파견직 2년, 계약직 2년+2년 재연장해서 총 6년째 근무 중입니다.
현재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재계약이 되네.. 안되네 하고 있어요.
회사는 금전적인 문제보다도 2년 계약직 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의 재계약이 어찌보면 불법인 거라, 저처럼 계약직으로만 오래 근무했던 사람이 갑자기 퇴사 통보 당하자 회사 상대로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런 문제로 재계약도 지금은 회사가 안해주려는 입장이라 합니다.
그리고, 어제 결국… 저보다 몇달 선배인 회사 친한 동생이 6년 근무 후 계약기간 종료로 퇴사했구요 (임신 5개월 정도)
근데 저도 올해 8월 31일 계약 만료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제가 아무리 일을 잘한다 하더라도 재계약이 될까.. 안될까 걱정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회사에는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만약 제가 임신했다는 걸 알리면 당연히 만기 퇴사처리 되겠죠..
제 고민은 저는 계속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있다는 겁니다.. 쉬면서 편하게 아이를 낳고 싶지만.. ㅜㅜ
사실 만기 퇴사를 하게되면, 어디 다른 곳에 취업해야하는데.. 어디 임산부를 써줄 회사도 없고… 막막합니다.
저도 회사를 고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제가 정작 필요로 할때는 나가야한다니…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저에게 찾아와 준것을 맘껏 기뻐해 주어야하는데..정말.. 아주아주 힘들게 임신이 되었는데..
현실적인 고민부터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아가한테는 한없이 미안하고..죄인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