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고민이 되고 힘들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발 힘이 되어주세요.
저는 한 회사에서 첫째를 낳고 지금은 둘째를 임신한 맘이에요.
오늘로 34주차가 되었습니다. 예정일은 2015.12.31일입니다.
참고로 첫째는 출산전날까지 야근하고 그 새벽에 양수터져 낳았었어요.
그래서 출산 이후로 출산휴가 90일을 사용했어요.
첫째 때와 달리 입덧이며 모든증상이 힘들어서 출산휴가를 미리 계획해야겠단생각에 저희팀 여자 이사님께 출산휴가를 말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전치태반이야기도 들어서 더 걱정도 됐구요.
그런데 첫째아기를 봐주시던 친정부모님께서 원래 살던곳보다 멀리 이사를 가게 되셨고 시댁부모님과도 아기를 맡기는게 여의치않아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고민하게되었어요.
지금 다니는 이 회사에서 결혼과 출산 /출산휴가후 복직/ 다시 임신후 임산부 워킹맘의 경우는 저 혼자입니다. 담당 여 이사님도 아직까지 결혼을 안하셨구요.(나이50세)
개인적 고민고민을 거듭되던 상황에
급기야 회사상황이 어려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생산직 15명을 권고사직하더라구요. 저는 관리직입니다.
11월10일 고민끝에 담당이사님께 출산휴가 날짜를 말씀드렸습니다.
12월9일부터 들어갔으면 좋겠다구요.
이사님의 첫마디는 ” 미국은 애낳고 3일/일주일이면 나온다” “미국은 애낳고 바로 얼음물 마시면서 인사한다”
정말이지 이야기 시작부터 괴로웠습니다.
애낳고 3일뒤에 일주일후에 나오라는 말씀이신건지..
육아휴직 이야긴 꺼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날 어찌어찌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드리고 출산휴가 3개월 쉬겠다고 말씀드렸구요. 육아휴직이갸긴 꺼내지도 못해서 맘이 불편했어요. 그날 출산휴가 이야긴 종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다음날 오후 저를 다시 부르셨어요.
어제 저녁 전무님(남)과 감사님(여자) 임원 두분과 함께 제 이야길 하셨다구요.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갔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엔 이런제도도 없지않니? 한국 참 좋네”
“대기업에선 자기자리 사라질까봐 2개월만 쉬고나온다”
“어느누가 3개월을 꼬박 다 쉬냐.”
결국 2개월을 쉬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받았어요.
3개월 다쉬면 능력없다고 본다. 그건 생산직이나 공장사람, 사원급들에게만 해당되는 말들이다. 대리쯤 되었으면 너가 알아서 2개월만 쉬어라.
그리고선 마지막 말씀이 나라에서 3개월 법으로 보장이라 하면 할수 없지만 너가 잘 판단해봐라 말씀과 함꼐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첫째 둘째 아기 거취문제도 해결이 안된마당에..
그래서 육아휴직을 생각하고 있던터에 출산휴가도 3개월 다 보장못해주신다고 하니 눈물이 절로 나더라구요. 능력없는 찌끄러기 여자처럼.
회사가 어려워서 그러나..많이 이해해보려고도 했지만 회사서 들은 미국상황과의 비교는 생각할수록 황당하구요.
11월 19일 어제 전자결제를 올렸습니다.
3개월(총 90일)로 계산했어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성보호제도에 의거하여 2015.12.9일(수)~2016.3.7일(화) 총90일의 기간동안 출산전후휴가를 받고자합니다. 태어난 아기를 위한 시간, 몸을 추스리는 시간으로 빠른시일내 추스려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1월 20일 오늘 저를 다시 부르십니다.
어떻게 자기말을 무시하고 3개월을 올렸냐구요.
너가 대리쯤 되었으면 너가 잘 판단해서 2개월만 올릴줄 아셨다면서…
자기팀원이 본인스스로 선택하여 2개월만 쉬겠다고 대외적으로 보여지길 원하셨다고 하시네요.
전 어떻해야 할까요.
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큰만큼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도 납니다.
저에겐 특별한 회사이기에 지금까지 버틴건데요..
너무 많이 지쳐서.. 이게 끝인건가 싶기도하구요.
전 출산휴가(3개월) +육아휴직 (1년)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