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되어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사측의 육아휴직 거부에 관한 문의입니다.
저는 근무한지 5년차되는 (2011년 10월 입사), 임신 30주의 직장인입니다.
임신초기때인 올해 1월초부터 팀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1년 3개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1월부터 면담을 세차례정도 진행했을때까지만 해도 팀장님은 저의 의견을 존중하고 좋은방향으로 가보자고 하셨으나,
네번째 면담 때부터 본부장님이 휴직 기간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팀장님과 면담으로는 결론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라 본부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고자 찾아뵈었으나
팀장님과 상의해서 신청하라는 답변을 하셨고, 팀장님과 다시 면담을 통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회사 내부 신청절차)
총 1년 3개월을 신청하고자 했지만, 1년으로 단축하면 본부장님께 아기가 돌정도때까지만 돌보고 복직하겠다고
잘 말씀드려보겠다고 하시어 1년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12) 다섯번째 면담때 본부장님께서 완강히 거부하시며 저의 신청을 반려하셨다는 이야기와함께,
6개월 (출산휴가3+육아휴직3) 정도로 단축할 수 없겠는지 의사를 물으시어
제가 수용하기엔 힘든 상황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기간에 대한 이야기 없이 최대한 적은 기간을 제가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하셔서…
우선 회사에서 생각하는 기간을 제시해주시면 휴직동안 복직여부에 대해 고민해보겠다 말씀드렸습니다.
5/18 여섯번째 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출산휴가 3개월까지만 허용하는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해당 면담내용 전체 녹취했습니다.)
거부사유는 그간의 전례가 없기때문이고, 현재 제가 근무하는 부서가 계열사 전체를 관리하는
그룹경영관리본부이기 때문에 저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그룹 전체의 인사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파급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회사 상황상 대체인력을 충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구요..
회사내 분위기는 임신한 직원은 대부분 자동 퇴사하였고,
경우에 따라 위로금과 실업급여를 받거나, 혹은 위로금도 받지 못하고 퇴사한 경우도 있으며
최장기간 휴직한 직원이 출산휴가 포함 6개월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휴직후 복직을해서 계속적으로 근무를 하길 희망했고, 수용되는 분위기였기에
현재 막달까지 열심히 일해왔는데 최종통보를 받고 크게 상심했습니다.
조금의 배려도 없는 회사에 대한 실망감도 크구요…
제가 바라는것은 1년 3개월 후 현재의 업무에 복직하는 것이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저의 권리를 요구하고자 마음먹은 이상 복직은 힘들수 있겠다는 각오를 하고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출산휴가 3개월만 제시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저에게 조금 더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생각해볼 여지가 없습니다.
팀장님께도 저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회사와 싸워서 좋게 마무리된 케이스가 없다며, 작년에 부당해고 당한 직원이 대기발령 후 퇴사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앞으로 같이 일하기도 껄끄러워질꺼라 하시고… 거의 협박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주까지 생각해보라셔서, 다음주에 정식으로 신청을 다시 올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제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상대해야하고, 어떤준비를 해두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부에 신청하는 육아휴직은 출산휴가중에 하면 된다고 들었지만…
회사 내부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하는만큼 출산휴가 전 최대한 마무리를 짓고싶습니다.
6/20부터 연차소진 후 7월부터 출산휴가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잘 마무리하고 휴직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정말 답답하고, 스트레스로 아기에게 무리가 될까 너무 마음이 쓰이지만,
이대로 그만두기에도 정말 억울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 상담센터로 찾아뵙고 싶지만 거리상 온라인 상담으로 먼저 신청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임윤정 010-6664-4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