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중 타지역 발령
너무나.. 처참한 마음에 이렇게 상담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시스템개발자입니다. 회사는 대기업으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고 부산에도 지사가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근무중입니다.
2006년도에 파견직으로 입사하여 2년근무후 정직전환되었습니다..
근무한기간만으로는 10년이 넘었고, 정직전환 이후기간으로는 10년이 채 못됩니다.
작년 11월 둘째 출산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육아휴직을 3개월 신청 했습니다.
그런데.. 출산휴가중에.. 유지보수하던 업체가 파산하게 되면서..
저희 회사 대표이사가 해당 업체관련한 시스템 몇개를 정리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통보)
그중 저희팀에서 운영하던 시스템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졸지에.. 운영하던 시스템이 없어지니.. 일도 없어졌습니다.
몇몇 직원은 파산한 업체를 인수한 회사로 이직을 하였고.. 몇몇은 서울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리고 팀에 남은 인력이 3명.. 저를 포함한.. 50대 두분이십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서.. 인사팀직원과 상담을 했습니다만..
부산에 다른팀에 TO가 없어 전근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육아휴직 종료 2주전에 또 통화를 하여.. 부산에 다른팀에 TO가 없는지 재차 문의하였으나..
TO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직무교육을 서울에서 2~3달간 받게 될 것이며, 그 이후 서울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어리고 신랑도 부산에서 근무중이라.. 서울에서 근무가 어렵다고 설명을 하였으나..
부산에 TO가 없으니 어쩔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2~3달간 교육을 받고 서울에서 근무를 앞으로 쭉 하게 될거라고 마지막 확인만 받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육아휴직을 3달 더 신청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서울에서 근무를 쭉 하게 될거라는건.. 회사를 관둬야 한다는건데..
이런식으로 통보를 받고.. 처참함 금할수가 없습니다..
부산의 다른업체로 이직을 해보려고 구직활동을 해보았으나..
경력이 너무 많고 여자고.. 현재받고 있는 급여만큼을 충족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급여는 둘째치고.. 그동안 하던 업무자체가 특이하여 일반 기업체에 재입사 할때.. 매리트가 없어..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오는 곳이 없습니다.
육아휴직이 끝나면 졸지에 실업자가 될 지경입니다….
머리가 하얗게 샐정도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이런경우.. 회사와 다시 조율을 한다거나.. 어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부산복직을 구제받을수는 없는지요?
앞서… 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직장맘사연을 보았습니다만.. 결국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되도록 퇴사하지 않고 좋게 마무리를 보고 싶습니다만..
걱정되는점은.. 센터에서의 지원이후에 부산에서 복직을 할수 있도록 되었다 할지라도..
몇개월 안가서 그 이후의 회사 발령이.. 서울로 난다면.. 그럴 경우는 법적 테두리안에서 보호받을수 있는지…?? ㅠ.ㅠ
이렇게 생활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이직을 해야 하는것인지.. 아이들을 타인에게 맡기고 주말부부를 해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