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심리치료가 필요한지..
안녕하세요
제 딸 애의 문제 행동이라고 생각되는 것부터 정리해봤어요..
상담요청 사항 1.
소변을 팬티에 늘 지린 후에 “쉬마렵다” 고 이야기를 하고 소변을 봐요
상담요청 사항 2.
밤에 잘 때 새벽에 (12시, 1시 경) 소변을 안누게 하면 대부분 이불에 실수를 하고 모른채 계속 자요
상담요청 사항 3.
어린이집에서 뭐했니, 어제한 농장체험에서 감자를 어떻게 캤니 등의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아요
상담요청 사항 4.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고, 보통 징징대는 울음으로 많이 표현합니다.
저희는 시부모님댁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전 야근이 잦은 일반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아빠도 야근이 잦구요 보통 평일에는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케어해요 어린이집도 다니구요.
부부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양육하는데 있어서 마찰도 거의 없어요
있어도 서로 인정하고 넘어가는 면이 많아서 집안이 보통 화목합니다.
다만 걸리는게 있다면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좀 안좋은 면이 있어요 (일을 너무 많이 주시거나, 잔소리가 심하시거나 등 )
이 외에 제가 야근이 잦아서 평일 엄마의 공석이 많은 것을 빼고 환경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신하는 수준으로요..
그런데 엄마인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우선 제 딸애는 기저귀는 36개월이 조금 지나서 밤기저귀를 떼고 정상적으로 생활하는데
꼭 소변보기전에 보면 속옷에 지려놓아요. 막 소변이 나오기 임박한때에나 부랴부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이어서 밤에는 변뇨를 잘 못느끼는지 그냥 계속 잡니다.
저나 할머니가 아이를 재우는 사람이 12시나 1시경에 자는 애를 소변을 뉘이고 재우면 실수가 덜한데
그렇지 않은 날은 꼭 실수를 하고 그걸 또 모르고 자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경우가 아주 잦아요.
또, 말을 안하는것도. 본인이 혼자 놀이하면서는 쫑알쫑알 잘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극(보통은 만화 속 공주 역할)을 잘하면서도
원에서도 언어표현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선생님이 상담 시 말씀 하셨어요..
집에서 원에서 무엇을 했니 등 아이의 생각이나 경험을 알고 싶어서 묻는 말에는 대답을 안하거나, 잘 모르겠어 하고 문장으로 이야기를 안해요
또 요즘 제게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큰 스트레스인 징징대는 것. 아침에도 화가 나서 아이에게 다그치기 시작하다가 결국 울지 않고 말해요 라는 것을 알려주고 출근했습니다.
징징대는 아이의 울음 소리가 제 모든 신경을 곤두세울만큼 제게 스트레스가 너무 커요..
혼날때도 고집이 있어서 절대로 먼저 말하거나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적이 없었어요.
모든 문제에 대해 제가 매몰차게 대한 부분도 있구요.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기도 하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때리지는 않지만 울 때 잠시 듣기싫어서 순간적으로 그만 좀 울어 하고 입을 막는다던가 등의 표현은 있어요..
잘못인건 알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나면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보인 후에(아주 잠시지만) 냉정을 찾고 조근 조근 이야기하고
엄마가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화낸건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고 마무리를 지어요
주말에는 평일에 너무 떨어져있으니 가급적 늘 함께 하려고 하는데
일요일엔 시부모님이 아이를 교회에 데려가니 사실 같이 함께 있는 시간은 하루 반나절 밖에 안돼요
그렇다 보니 저희 딸은 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 같아요. 또 고모가 하나 있는데 조카 사랑이 정말 대단해요
하루에 한번 전화오고, 조카를 위해 회사 연차까지 낼 정도로 너무너무 각별합니다.
시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가면 고모도 있고 정말 재밌게 놀아주나봐요
처음에는 맞벌이하는 아들내외가 힘들 테니 시부모님이 데리고 가주신건데 이제 제가 저희 교회를 데리고 가려고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 교회에 가겠다고 떼를 쓰고 난리를 칩니다.
그런 모습이 저랑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저는 너무 서운해요…
어렸을때는 조심스럽긴해도 인사도 잘하고 발랄하기만 했었는데
동생때문인지 점점 퇴화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정상 발달을 하는건지
제가 일한답시고 아이의 중요한 시기를 모른채하고 놓치고 있는건아닌지 불안하고,
다른 가족들이 제 딸애에게 주는 애정이 질투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갖고 지내는 편인데
아이의 이런 행동들을 보면 문뜩 걱정되고 심난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