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받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워킹맘 1년째인데요 교사라서 덜 힘들기도, 더 힘들기도 해요 ㅠㅠ
등하원 시터를 쓰고있구요 좋은 분 만났는데 돈은 많이 드네요 한달 90만원쯤..
퇴근하고 집에 오면 5시2~30분쯤 돼요. 그런데 제가 병적인게 생긴게 다른 전업 엄마들이 애들을 4시부터 하원시켜서
재미있는데 가고 놀아주는거 생각하면 속이 뒤집히는게 있어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웃긴건 이러면서도 몸은 너무 피곤하니까 커피마시러 갈때도 있고 등하원 시터가 계시는 6시까지 주차장 차에 들어가서 잠자기도 해요.
대신 날씨 좋은날이나 놀이터에 애들이 많으면 5시 20분에 바로 시터 퇴근시켜드리고 제가 데리고 나가 놀아요. 저녁 7~8시까지요.
그럼 몸이 피곤하니 나중에 짜증이 나고 남편이 그 전에 퇴근해서 (남편도 일찍 퇴근해요) 자기 혼자 놀고있는게 짜증이 나고 억울해요.
놀이터에 모두 다들 전업인 애 엄마들이니 제가 나가긴 해야 하는 분위기에요. 이 동네 남편들은 다 늦게와요.
그래서 누구인지 모르게 (남편이 대부분이지만) 막 화가나고 그래요.
그리고 친한 교사가 육아를 이유로 퇴직했는데 너무 부럽고 애랑 많이 노는거 보면 부러워죽겠어요
병적으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선생님한테 그만두라고 애 잘키우는게 제일이라고 말해주는 그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너무 부럽고요 ㅎㅎ
학교에서 연수를 보내거나 해서 제가 애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하면 또 화가나고 미쳐버려요 ㅎㅎ
또 그렇다고 방학때 제가 애랑 계속 놀아주는건 아니고요;; 어린이집 보내고 쉬면서 좋아하긴해요.
그래도 하원시간보다 더 일찍가서 데리고나와서 여기저기 다니며 놀아주긴하구요.
방학 아닐때 못놀아주는 보상심리가 있어요 ㅠㅠ
주말에도 엄청 잘놀아주려도 노력해요. 제가 몸이 안좋고 남편이 피곤해해도…
보상심리가 강해서 주말에 놀아줘야한다는 생각이 넘 강해요 ㅠㅠ
넘 놀러다니다 저랑 애랑 다 아픈적도 있어요 ㅋㅋㅋ;;;;
남편이 적당히 하라는데 그게 안돼요 ㅠㅠ 제가 워킹맘이라 평일에 등하원을 못시켜주고 아침도 못먹여주고 애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 찾으며 울었다는말도 가끔 들으면서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에 그게 안돼요 ㅠㅠ
워킹맘을 위한 책도 읽고 했는데, 다들 죄책감은 버리고 당당하게, 대신 퇴근후랑 주말에 잘 놀아주라고 되어있던데
저같은경우는 5시반부터 놀아줄 수는 있는데도 4시부터 못놀아주는게 억울하고,
주위 친구 엄마들이 어디 놀러갈때 평일에 어린이집 빠지거나 일찍 하원시켜서 재미있는데 놀러가는게 너무 부러워요 ㅠㅠ
이게 쌓이고쌓여서 병적인 집착으로 가는 것 같아요. 항상 우울하고요.
남편이 피곤해하며 주말에 쉬고싶어하면 더 밉고 우리는 맞벌이니까 더 열심히 놀아줘야한다고 설득하는데 100% 제 맘대로 안따라주니까 싫어져요..ㅠㅠ
이 정도면 그만두는게 맞겠지만,
그러기에는 또 일하는게 아깝고… 퇴근은 빠르고 방학은 있으니 애랑 많이는 아니라도 놀아줄수는 있고 (제 몸이 힘들어도 힘을 내면요) 수업도 다른 과목에 비해 전문적이고 편한 쪽이라서 수업 자체로는 앉아있을 수 있고 애들이랑 편하게 수업할 수 있다보니 이런 면으로는 좋은 직장이긴 해요.
차라리 야근 많은 회사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깔끔하게 그만두고 애랑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애매하게 교사라서 이게 그만두기도 아깝고 남편이 퇴직 안하길 바라며 누가 퇴직 종용하는것도 아니고 더 고민만 하는것같아요.
그래서 교사인게 더 싫어지기도 해요.
그만두기 아까운 느낌이 드는게 더 싫어요…
일단 지금 힘드니까 둘째 낳기도 무섭고 상상도 안되구요. 남편도 둘째 반대해서 결국 외동으로 키울 것 같아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애 하나만 낳고 워킹맘으로 사는지…
부귀영화 못누리는데요 ㅎㅎ
글도 길고 두서도 없고…ㅠㅠ 제 정신적인 우울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ㅠㅠ
오늘도 애가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찾으며 잠깐 울었다는 시터 이모의 연락을 받고 눈물이 핑~~ 돌며 ㅠㅠ
너무 슬퍼서 글 썼어요 ㅠㅠ 주윗사람 다 싫어지고요. 나랑 애를 갈라놓는 것 같고요.
제 정신이 피폐해진것같아요. 눈물도 많아지기도 하고 그냥 스스로 우울해하고 안쓰러워하며 울기도 많이울고 워킹맘 멘토링 이런 책을 보며 울기도 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