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9월 입사하여 2017년 10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산모입니다.
회사는 엑사이앤씨 라는 중견기업에 인테리어 설계직 대리로 본사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일 특성상 저와 차장님 한분과 2016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발주처 미팅을 하였으며,
매일 야근과 간간히 주말출근을 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임신 전이였을때는 이런 일이 업무특성상 어쩔수 없다고 이해하여 다녔습니다.
문제는 2017년 10월 추석이후에 임신(4주째)사실을 회사에 알렸을 때 부터였습니다.
업무는 이전과 동일하게 진행하였으며, 때로는 서포트를 받았던 인력마저 빼서 혼자 일하기 일수 였습니다.
입덧과 빈혈은 없었으나, 과도한 졸음과 피로, 최악의 컨디션 등 8주째가 되어가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사부에 확인해보니 서류 제출만 해주면, 임신12주 이전엔 2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하다고 하여, 설계실부서장 이사님하고 상담을 요청하였습니다.
몸이 힘들어 12주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2시간 단축근무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 일 상황봐서 움직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사님 입에서는 황당한 얘기 하셨습니다.
일찍 퇴근하는건 임산부의 권리가 아니라 회사에 배려다. 인사부에는 단축근무서류 제출하지 말고 제 위에 차장한테 힘들 때 얘기해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단축근무 서류제출은 거부당하였습니다.
일은 여전히 혼자서 맡아서 하였으며, 일이 너무 급하게 바빠져서 12주가 될 때 동안 10~12시에 퇴근하게되었습니다. 서포트 인력이나 일 중재를 차장님한테 요청하였으나, 어쩔수 없다는 얘기만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참지 못할 사건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임신 6개월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자궁경부길이가 2,9cm로 나왔으니, 운동하지 말고 몸 조심하라고 진단받았습니다. 다음날 차장님한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업무 조율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과 처우는 없었습니다.
임신 6~7개월째인 2018년 2월 1일 오후였습니다.
이사님 말 실수로 인해 발주처에서 설계실 직원을 현장에 상주시켜라! 라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와 차장님이 그 프로젝트에 담당이였으며, 저에게 현장상주근무를 해줄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며,
회사 분위기상 안 나가면 안될 상황이였습니다.
이렇게 2018년 2월 2일 현장으로 바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자택에서 본사까지 버스로 30분 거리이며, 자택에서 현장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1시간정도 소요/
현장: 10층 건물 신축 오피스 현장, 2/19일 오픈예정이여서 한창 공사 중)
현장근무는 9시~6시 근무 시간으로 했으나, 상황에 따라서 6시 이후 퇴근도 있었습니다.
본사에서 했던 업무와 현장 감리까지 업무 강도가 심해졌습니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오래 움직이는게 어려워지는데…
B1~10층 건물을 설계 검토하려고 3회 이상 전층 검토를 하였습니다.
(신축공사여서 페인트 냄새, 유해성분 자재, 엘리베이터 일부 사용이 어려운 상황)
신축공사현장은 2/19일 입주예정이였는데, 설계실 부서장 이사님이 주말(토, 일)까지 출근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제 프로젝트의 책임감 때문에 오픈때까지만 참자라는 생각에 주말출근과 발주처 대응까지 다 진행하였습니다.
2월 중순에 산부인과 정기점검(24주, 7개월쨰)일 때 경부길이가 2,5cm로 줄었다고 조심하라며 회사에 제출할 서류까지 작성해주셨습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현장이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본사에서 복귀 일정을 통보해왔으며, 복귀 전날에는
차장님이 월요일에 본사 출근하면 바로 현장 마무리하는 업무도 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끝까지 황당할 뿐이였습니다.
이때까지 현장에서 고생했다는 얘기는 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3월 정기검진(8개월 28주)에서는 자궁경부 길이가 1.9cm로 질정제를 처방받았으며, 경과보고 입원결정받기로 했습니다.
3월 진급 및 연봉통보가 되었는데… 황당하게도 연봉은 동결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물가인상을 반영하여 3%~3.5%로가 올랐다고 하는데… 임산부여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갈 예정이라서 동결시켰는지…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아무리 임산부가 정상인들보다 약자이긴하지만, 일에 대해 책임감 있게 하려고 별말 안하고 출산휴가 때까지 묵묵히 일하였는데… 회사의 처우가 너무하다 싶습니다.
이런사항은 법적 및 회사에 어떤걸 제시 할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