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직장으로부터 해고예고서를 받았습니다.
사유가 코로나로인한 회사 경영악화로 불가피한 감원이라는데, 중간 합의 과정이 전혀 없이 갑자기 해고를 통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구두로 해고 통보를 했다가, 사업주가 30일전 고지 의무를 인지하였는지 이틀후 해고 예고서를 첨부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해고일자까지 와 남은 연차(9일)는 모두 소진하라고, 별도의 정산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인정할수 없다고 하니, 회사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일년 이상된 직원을 해고해 본 일이 없어서 실수(구도로 통보)했다고 합니다. (일년 이하 직원들을 수도없이 잘랐습니다.)
실업급여 받게 해줄테니, 사직서에 "해고로인한 퇴사"라고 쓰라고 합니다.
회사의 경영악화라고하면서 팀내, 사내 인원감원은 없고 오히려 제 위로 영업이사 인원을 충원했습니다. 저에게 해고 통보하는 날 새로운 이사를 출근시켰습니다.
또한 강남구 수서동에 신사옥을 매입해서 이사를 하고, 바로 다음주에 이런 통보를 내린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와중에도 저는 아이들만 집에 남겨둔 채로 매일같이 출근하며 지난해를 회사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무단히도 열심히 보냈습니다.
심지어 입사당시 해외영업으로 지원했지만, 회사에서 해외영업분야를 축소하고 새로운 신규 확장 사업인 온라인팀으로 배치하였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괜찮다고 회사도 이제 초기화 단계이니 배워가며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팀내에 경력직 직원들이 온라인업무 경력이 없는 저를 팀장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사장님 말씀만 믿고 그저 따랐을 뿐입니다.
작년 하계(6~8월)분기에는 속옷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사장님이 저를 많이 칭찬 하셨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실무와 관리 없무를 잘하고 있다고. 그러나 겨울이 되고 직원들이 퇴사를 하고 매출이 떨어지자, 이제 이 모든 탓을 제게 돌리시네요.
새로운 직원들을 뽑을 때에도 이력서 확인이나 면접에 대한 언급 일체 없이 저를 배제시켰구요.
사전 합의 되지 않은 해고를 통보 받은 것도 힘들지만, 이 모든 억울한 상황이 정신적으로 더욱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의 필요에 의해 이리저리 땜빵질하며 쓰여지다가 버려지는 것 같습니다.
